입시방




라이프치히 어학원 인터다프 안내(interDaF)

과방지기 5 584 02.25 22:43
라이프치히 유명 어학원인 인터다프(또는 헤르더)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 여기에 정리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전 여기서 2015년도에 B2랑 C1를 하고 DSH를 응시했습니다.

간략히 말씀드리면 인터다프의 정식명칭은 'interDaF e. V. am Herder-Institut der Universität Leipzig'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이프치히 대학교 부설 어학원입니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한다는 전제를 깔고 교육을 하기 때문에 커리큘럼이 '입시학원'과 비슷합니다.

수업은 인텐시브일 경우 1교시가 8시 15분~9시 45분, 2교시가 10시 15분~ 11시 45분, 3교시가 12시~ 13시 30분입니다. 추가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정규 수업 이후에 약 2시간 가량의 발표수업이 있습니다. 숙제도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B2 정도되면  매일 시험과 같은 유형의 쓰기과제나 읽기과제가 주어집니다. 사실상 놀 틈을 주지 않습니다. 한 과정이 보통 두 달이며 과정이 끝날때마다 시험을 봅니다. 떨어지면 상급반으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설마 떨어뜨리겠어 하고 방심하다 피보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점수가 미달되면 얄짤없이 떨어뜨리고 그렇게 되면 수강한 과정을 두 달 동안 다시 들어야합니다. 물론 또 시험을 봐야합니다. 이런상황이 발생하면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생깁니다. 인터다프는 DSH 중심으로 시스템이 맞춰져 있는데 DSH시험은 대학교 학사일정에 맞춰서 여름(7~9월)과 겨울(1~3월)에만 있습니다. 만약 두 달이 연기된다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입시는 겨울학기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7월~9월에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말 그대로 불안과 공포로 점철된 1년을 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DSH의 단점이죠.

그럼 이제 인터다프만의 독특한 점을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1. 일단 입시체제이기 때문에 엄청난 반복학습을 통해 최대한 시험에서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한국학생들에게 맞는 교육방법일 수도..
2. 대학부설이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 수있고 임시 학생증도 받아서 대학식당과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3.  교재는 자체 제작이고 교재비 따로 받지 않습니다. 이 교재는 시중 서점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4. 담임체제가 있어서 A1에서 만난 선생님이 C1까지 같이 갈 수 있습니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습니다.
5. 사실 DSH시험이 따로 없습니다. 인증교육기관이라서 그런지 C1 시험을 통과하면 DSH 인증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하면 인증서를 그냥 바꿔줍니다. 학원시험이 곧 공인인증시험이 되니 대비하기 좋은 시스템입니다.
6. C1(DSH) 시험은 학생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수월하게 나옵니다. 듣기시험은 선생님이 마이크에 대고 직접 읽어주는데, 중요한 단어나 문장은 두 세번씩 반복합니다.
7. C1(DSH) 말하기 시험 점수가 이미 평소 수업태도로 매겨져 있습니다. 다만 쓰기 시험이랑 견주어서 점수가 낮을 경우에만 응시합니다. 예를 들어 쓰기점수는 3인데 말하기 점수가 2면 말하기시험을 보라고 합니다. 그대로라면 총점이 2가 되고 말하기 시험에서 3을 받으면 총점도 3이 됩니다. 총점이 하향평준화되서 나오기 때문에 점수를 올릴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럼 단점.
1. 겁나 비쌉니다. 2019년 2월 현재 한 코스가 1495유로입니다. 한국 돈 200만원에 육박합니다. 절대 월반 시험에 떨어지면 안됩니다.
2. 간혹 '동독' 선생님이 계십니다. 무지막지하게 혼냅니다. 당사자가 내가 아니라도 공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듭니다.
3. 기숙사 배정이 멀면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야 됩니다.. 자신의 의지를 테스트해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인터다프가 입시를 위한 어학원이라는 점에선 효과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말도 배우고 문화도 배우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선택은 당연히 본인 몫입니다. 저도 학원을 알아볼 때 '인터다프가 독일에서 DSH 따기가 제일 쉬운 곳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시험이 쉬운게 아니고 그만큼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쉬운 시험이 어디있겠습니까. 아니까 쉬운거지..

두서없이 막 써봤네요. 다들 좋은 선택하셔서 성공적인 어학공부 하시길 기원합니다.

더 많은 내용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해 보세요.
https://www.interdaf.uni-leipzig.de/learn-german.html

댓글 달기


과방지기님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인터다프에는 반배정시험 거쳐서 들어가셨나요?
학기 첫날 반배정시험이 있다는데 그 유형과 난이도에 대해서 여쭤도 될까요?
예 배치고사 보고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말하기 듣기 시험은 없었고 주관식으로 읽기랑 문법만 있었어요. 배치고사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문법은 해당 과정의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풀 수 있습니다. 인더다프가 문법을 상당히 빡세게 가르치기 때문에 다른 학원에서 공부하다 오시면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반의 등급이 없기 때문에 배치고사는 사실 수준테스트일 뿐이고(여기도 당락이 있습니다. 떨어지면 아래 수준반으로 가야됩니다.) 반 배정은 동일 국적자를 분산하는 게 원칙인 듯 보이더라구요. 한국사람은 제가 있던 반에 저뿐이었는데 알고보니 총 4개 반에 각각 한국사람이 한명씩 있었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다프를 들어가야하나 고민중이였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
어학 준비하시는군요. 화이팅입니다!




 

카테고리